김주현
사역 첫날 방문한 벽돌 공장 퍼시돌 교회에서의 예배는, 그야말로 성령의 임재가 충만한 예배였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었다. 각자의 언어로 찬양과 기도를 올리는데 마치 천국의 예배가 이렇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예배 후, 우리는 요셉을 주제로 한 ‘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0년전 인도 아웃리치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던 딸 홍주는, 이제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설명하며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아이들을 품에 안고 기뻐하며 사랑해 주는 모습을 보니, 아웃리치는 주님 마음으로 열방을 품게 해 주는 가장 귀한 자녀 교육이 구나 싶은 생각에 주님께 감사했다.

주일에 방문한 미리암 합창단.
김창근 선교사님은 음악의 자도 모르는 친구들을 모아 ‘도,레,미,파~’부터 가르치셨다 했다.
그 여정이 얼마나 길고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미리암 합창단이 4성부 화음으로 불러주는 아름다운 찬양과, 그안에 담긴 영혼의 울림을 들으며 세상 어느곳의 유명한 합창단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

오후에는 힌두 사원을 방문 했다. 구원을 받기 위해 그들이 행하고 있는 수많은 형식과 절차, 우상에게 절하며 바치는 모든 고행과 수고를 보자니,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이 놀라운 복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것만으로 충분히 족하다.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싶은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월요일에는 4시간 차를 타고 이동해 산악교회를 방문했다.
네팔 버스는 앞뒤 간격이 좁아 무릎이 앞 좌석에 딱 붙게 된다. 산길은 포장이 안된 도로가 많아 덜컹 덜컹 계속 차가 흔들리니 멀미도 나고, 무릎은 계속 부딪치고 쓸려 금방 멍이 퍼렇게 들며 아팠다. 거기에 반대편에서 차라도 스쳐 지나치면 누런 흙먼지가 차 안을 온통 뒤 덮었다.
옆엔 절벽 낭떠러지가 있는 좁은 산길을 차를 가지고, 날씨나 교통 사정이 좋지 않을 때는 버스를 타고, 걷고, 오토바이를 타고, 이 고된 여정을이 마다치 않고 13년을 한결같이 오가신 선교사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큰 은혜와 감동에 마음이 뜨거워졌다.
드디어 도착한 산악교회. 곳곳에 흩어져 사역하시는 현지 목사님들을 만났다. 그분들의 맑은 눈 망울과 복음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마주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 졌다. 이 땅에서 구하고 바라는 것 들을 기꺼이 포기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이 산 저 산 누비며 기쁜 소식을 전하는 그분들은 ‘세상에선 비록 작으나 하늘에서는 가장 큰 자’였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학교를 방문해 ‘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종 금지법으로 학교에서 는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할수 없었지만, 역사적 인물인 요셉을 주제로 꿈과 비전을 갖게하는 프 로그램이었다. 학교마다 조금은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우리의 밝은 미소와 진심 다한 사랑 의 표현으로 선생님들의 마음이 열리고 점점 호의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학교는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는 히말라야 뷰의 학교였다.
이 아름다운 학교는 안타깝게 단 한명의 크리스쳔도 없다고 했다. 조회 시간에 힌두 기도문을 외 우고, 쉬는 시간에 아이들은 학교 안 산당에 들락거리며 뿌자(힌두예배)를 행했다.
영적으로 너무나 삭막하고 강퍅한 이곳. 예수님의 이야기도 꺼낼수 없는 이 현실이 너무나 안타 깝다는 생각이 들던 그때, 선교사님이 말씀하셨다. 복음을 전하고 싶어 꼭 들어오고 싶은 학교였다고. 일단 교장을 만나 안면을 트고 친밀해 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현지 사역자의 인맥을 동원해도 도무지 열리지 않던 학교문이 우리 드림팀을 통해 열려졌다 하셨다.
외국인이 이 학교에 방문한것은 처음이라고.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우리의 방문과 드림 프로젝트의 진행을 허락한 것이었다. 이날 학교 분위기는 정말 축제처럼 즐거웠고, 선생님들은 호의적이었으며 교장선생님은 선교사님께 언제든 놀러 오라고 말씀하셨다.
할렐루야! 선교사님이 오랜 시간 기도 해오신 일에 아주 작은 퍼즐 하나를 얹고 가는 기분이었 다.

일주일간의 짧은 시간은 그렇게 지나갔다.
주님은 내 마음에 많은 은혜와 깨달음, 네팔 땅을 향한 사랑과 긍휼을 부어주셨다.
그리고 김창근 송연수 선교사님, 바로 두분의 삶과 헌신을 보는 것으로 가득히 채워주셨다.
두분은 잠시 있다 지나가는 이 땅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고 느낄 수 있 도록 인도해 주셨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걷으리로다! 선교사님을 통해 수많 은 열매를 맺게하시고, 그것을 보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아웃리치 중 큐티 본문이었던 말씀, ‘하나님께서는 죽은 사람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 람들의 하나님이시다’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하나님!
이제 나는 삶의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한국이던 네팔이던 어느곳에 있던지 상관없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믿음으로 순종하는것.
부활과 영생의 소망을 품고 기대함으로 내게 맡기는 하루 하루를 주님과 동행하는것.
기쁨으로 예배하며 주님과 친밀히 교제하는 것 내게 맡기신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는것.
그렇게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 되심을 기억하며, 오직 감사로 최선을 다한 하루를 살아가려 한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간증문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