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 창간에 즈음하여 ___ 김태완 목사

제가 성경에서 좋아하는 이야기 중에 룻기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모압으로 이민 갔다가 끔찍한 불행을 만난 나오미의 가정. 남편과 두 아들을 외국에서 잃었습니다. 성경에는 그들이 왜 갑자기 세상을 떠났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사고사인지 병사인지 우발적 범죄로 인한 죽음인지. 그리고 왜 그들이 그러한 끔찍한 일을 당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습니다. 다만 원래 기쁨 행복이라는 나오미의 이름은 마라로 바뀝니다. 쓴 뿌리, 상처라는 이름입니다.
그러한 나오미의 곁이 두 명의 이방인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오르바와 룻입니다. 오르바는 불행의 사건을 통과하며 함께 울며 어머니를 위로합니다. 그러나 남편도 없고 앞으로의 생계도 막막하기에 결국 시어머니를 등지고 다시 자신의 본가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룻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불행의 끝자락에 있는 어머니 나오미를 버리지 않습니다. 그가 나오미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붙잡은 것은 인간적인 의리나 용기 혹은 계산착오나 값싼 동정심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나오미와 엘리멜렉의 가정과 10년간 모압에서 살면서 그 가정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만난 것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떠나지 않겠다고 어머니와 함께 하겠다고 합니다.
나오미와 룻은 원래 그들이 살던 베들레헴에 기나긴 기근이 끝나고 이제 비가 내리고 보리를 추수하는 시기가 가까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습니다. 이제 모압을 떠나서 이스라엘로, 베들레헴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룻은 추수때에 이삭줍기라도 하여 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합니다. 구약의 율법에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방법 중에 추수 시에 땅에 떨어진 이삭을 싹싹 긁어모으지 않는 법이 있었습니다. 포도를 수확하다 포도송이가 떨어지면 놔둡니다. 가난한 자들이 와서 줏어먹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룻은 그가 간 밭에서 우연히 보아스를 만납니다. 그리고 보아스의 친절과 사랑을 경험합니다. 보아스는 이미 베들레헴에서 엘리멜렉 가정의 불행과 갑자기 닥친 가난함. 그리고 시어머니를 도와 자신의 국적과 신과 가정을 포기하고 어머니를 섬기기 위해서 따라온 룻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입니다. 헤세드의 사람이 헤세드의 사람을 만난 것입니다. 헤세드는 사랑, 친절, 성실, 충성 등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lovingkindness라고 번역됩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룻을 일시적으로 도와줄 뿐만 아니라 룻의 두번째 가까운 친족으로 룻과 나오미가 가지는 재정적인 부담을 혼자 않고 그를 아내로 맡이합니다.
보아스가 가진 재산 중에서 엘리멜렉 가문의 재산과 빚을 변재해 주고 유산을 상속해 줘야 하는 책무를 본인이 몸소 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보아스는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룻과 나오미에게 베풀어줍니다. 그리고 결국은 룻과 보아스를 통해서 아기가 태어납니다. 그 아기의 이름은 오벳입니다.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가 됩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그 가문을 통해서 태어나는 일이 일어납니다.
보잘것 없는 이민자 가정을 위해서 희생한 나오미 그리고 자신의 신과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난 룻의 헤세드의 사랑. 그리고 그 헤세드의 사랑이 만나서 나온 사랑의 시너지가 바로 룻기의 이야기입니다.
강남C 공동체에서 웹진을 발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웹진의 목적인 강남C 성도님들이 자신의 은사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서로 다양한 장르의 글들을 통해서 서로 교제하고 자신의 삶을 나누며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고 찬양하며 고백하기 위함입니다. 종이 잡지의 형태가 아니라 웹진이라는 플랫폼을 썼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교제와 나눔이 다른 주변 이웃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흘러가기 위함입니다. 헤세드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결국 헤세드의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웹진이 시작 되는데 여러가지 모양으로 수고와 헌신과 노력을 아껴지 않으셨던 모든 웹진 팀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공동체 지체들의 소통과 나눔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헤세드의 사랑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