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4순 최유미

 작년 초 비전 통독에 참여했다. 성경 전체를 구속사적 관점으로 읽는 시간이었는데 흥미로웠고 그때 가스펠 프로젝트가 있음을 알았다. 각 프로젝트의 단계별 소제목이 멋있었다. 무엇보다 강의 내용 소개를 보니 비전 통독처럼 이론적 해석의 그림자를 벗어나 성경 말씀 그대로를 살필 수 있을 것 같았다. 좀 더 체계적이라 좋았고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 좋았다. 또 통독하는 동안 읽기에 치중하느라 발견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섭리와 속내를 깨달으며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만물을 선하게 창조하셨고 당신의 형상을 따라 우리를 지으셨다. 우리에게 세상을 지혜롭게 다스릴 권리를 주시고 지혜롭게 관계를 맺으며 살게 하셨다. 우리가 끊임없이 반역하고 죄를 짓지만, 은총과 긍휼을 베푸시고 사명을 주셨다. 애통 가운데 우리를 심판하셨다. 악의 확산을 늦추셨다. 우리가 구별되기를 바라셔서 언약을 맺으셨다. 대속 제물을 준비하신 후 우리를 시험하셨다. 언약을 재확인하시고 약속을 지키셨다. 우리와 함께하심으로 약속을 이루셨다. 우리의 고난과 역기능에도 불구하고 준비시키심으로 당신의 계획을 이루셨다. 우리에게 새 이름을 주시고 영광을 드러내셨다. 용서의 그림을 보여주셨다.  

 왜 이렇게까지 하셨을까. 우리를 향한 뜨거운 사랑 때문이다. 모든 일은 그분의 사랑 때문에 일어났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사랑은 주는 기술이 아니라 받는 기술이어야 한다. 은혜가 다가오면 거절하지 말고 잘 받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인내하고 기다리시는 분이셨다. 은혜를 받은 우리가 말씀 안에 거하며 번성하고 번영할수록 하나님의 영광은 더 크고 높아진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다. 믿음의 주체가 되기는 어렵다. 외부의 명령에 고분고분 복종하는 존재를 주체라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주체의 자세다. 그러나 믿음의 주체는 그곳으로부터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자기 판단과 위반, 저항을 넘어 무조건적인 절대 순종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자리인 까닭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차별 없는 사랑, 지극한 사랑을 실천하셨듯이. 기억하자.